[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민건강 관리기관을 대표하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8만건 이상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보지부 등 각 기관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보건복지부는 1만4295건, 식품의약품안전처 7011건, 질병관리청 50건, 국민건강보험공단 6만1345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75건 등 총 8만2876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시스템 해킹에 성공한 사례는 없지만, 국민 질병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해킹시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특히 가장 많은 국민 질병정보가 모여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스템을 노린 해킹 시도가 가장 많었다.

2022년 1만876건에서 2023년 2만1155건으로 두 배 가량 급증해 올해까지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의 해킹 시도가 1만89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1만8246), 한국(3199) 순으로 많다.

기관별로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에서의 해킹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목적으로는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정보유출이 38.8%, 정보수집이 25.8%로 정보를 노린 공격이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정보유출 목적이 36%로 가장 많았고, 정보수집은 17% 수준이다.

또 건강보험공단은 웹 페이지를 통해 권한이 없는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데이터 유출 및 파괴와 같은 행위를 하는 ‘웹해킹’(38.7%)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민 의원은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시도가 가장 많다는 것에 주목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철저하고 완벽한 대비 수단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예산 마련·시스템 구축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자료. 김선민 의원실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