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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유니버스' 최고령 참가 81세 최순화씨, '베스트 드레서' 수상…외신도 주목
74세에 모델 데뷔…최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의 최고령 참가자로 화제가 된 한국인 최순화씨(81·1943년생)가 국제 무대 진출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최순화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의 최고령 참가자로 화제가 된 한국인 최순화씨(81·1943년생)가 국제 무대 진출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2일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자리엔 최씨를 포함해 32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이날 최씨는 은은한 장식이 더해진 흰색 드레스를 입어 자신의 은발을 더욱 뽐냈다.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거머쥐었다. 흰티에 청바지를 입고 공연하기도 했다.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의 최고령 참가자로 화제가 된 한국인 최순화씨(81·1943년생)가 국제 무대 진출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최순화씨 인스타그램]

최씨는 "(미스 유니버스에)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삶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씨는 출전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외신도 그를 주목했다. 최씨는 1952년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 대회보다 약 10년 일찍 태어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18~28세로 연령 제한을 뒀다. 기혼자 등도 출전 금지였다.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미스 유니버스가 이를 폐지하면서 최씨도 도전할 수 있었다.

최씨는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한 환자의 권유로 72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해 매주 수업을 듣고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연습을 하며 꿈을 키웠다. 그러다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고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74세 나이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화보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씨는 "한국 시니어들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 시니어들에게 다시 한 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며 "나이는 숫자에게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미스 유니버스 한국 대표로는 미국 뉴욕에서 패션을 전공 중인 한아리엘(22)씨가 뽑혔다. 한아리엘씨는 다음 달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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