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그니스, 오클라호마주와 업무협약…美 진출 속도낸다
재작년 ‘개폐형 캔뚜껑’ 제조사 엑솔루션 인수
매출 80%가 美서 나와…공장 설립도 검토중
박찬호(왼쪽부터) 이그니스 대표, 에반 브라운 미국 오클라호마 주 상무부 차관, 마크 본 레터버그 엑솔루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그니션 XO-오클라호마 주 MOU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브랜드 디벨로퍼’ 이그니스(EGNIS)가 개폐형 캔뚜껑 제조 자회사 엑솔루션(Xolution)의 미국 사업을 확대한다. 공장 설립과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세계 최대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운다는 청사진이다.

이그니스는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 오클라호마주와 ‘엑솔루션 미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를 비롯해 에반 브라운(Evan Brown) 오클라호마주 상무부 차관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그니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회사 엑솔루션의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그니스는 지난 2022년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했다. 엑솔루션은 캔 음료를 여닫는 뚜껑을 만드는 회사다. 플라스틱 용기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개폐형 캔뚜껑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은 엑솔루션이 유일하다.

엑솔루션의 개폐형 캔뚜껑은 주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키우고 있다. 세계 최대 와인 판매업체 이앤제이갤로(E.&J.GALLO)를 비롯해 세계 최대 맥주 제조사 AB인베브(Anheuser-Busch InBev)도 엑솔루션 제품을 택했다. 특히 엑솔루션의 마개를 적용한 이앤제이갤로의 하이볼 제품 ‘하이눈(Highnoon)’은 미국 증류주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엑솔루션의 개폐형 캔뚜껑이 적용된 미국 하이볼 ‘하이눈’ 제품 이미지. [이그니스 제공]

엑솔루션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체코와 독일 브레멘에 나뉘어 있던 생산공장을 뮌헨 지역으로 합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생산 규모는 연간 8억개까지 증가한다. 인수 당시에는 1억2000만개 규모였다. 5년 뒤인 2029년까지 80~90억개의 생산 규모를 갖추는 게 목표다.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료 시장이다. 엑솔루션 제품의 80%도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엑솔루션이 이번 업무협약을 맺은 배경이다. 엑솔루션은 현지에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 중이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방한은 오로지 이그니스와의 협약식만을 위한 것으로 협업에 대한 오클라호마주의 기대와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자회사인 엑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반 브라운 상무부 차관은 “엑솔루션과 같은 신기술 기반의 기업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그니스와 엑솔루션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kimsta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