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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의 신’ 이형수 “AI혁명 투자키워드는 ‘공급 부족’…초반 5년이 기회” [머니페스타]
‘IT의 신’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온 디바이스 AI’ 향한 여정 속 빅테이터, 데이터센터, 전기·통신 인프라 부족株 주목”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AI혁명, 투자의 변곡점을 주목하라’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2일까지 열리는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는 ‘경제적 자유’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유용한 행사로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 자영업자는 물론, 은퇴 후 행복한 삶을 계획 중인 중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유동현 기자] “산업적 측면에선 ‘공급 부족(Shortage)’이 섹터의 더 빠른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투자 전략을 세울 때는 해당 포인트에 주목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지점에 정확히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국내 대표 반도체·AI 관련 투자 전략가로 꼽히는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한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에서 ‘AI 혁명, 투자의 변곡점을 주목하라!’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AI 섹터 투자 전략 수립 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포인트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AI가 전기·통신처럼 모든 개별 기기에서 기본 인프라처럼 인식되는 ‘일반인공지능(AGI)’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 등장한 생성형 챗봇 ‘챗(Chat)GPT’가 AI의 특이점을 넘어선 대표적 사건”이라며 “AI가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 디바이스(D)의 기술 변화를 촉진하고 맨 앞에서 이끄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이 ‘승자 독식(Winner takes it all)’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인터넷 산업은 온라인 세상 만을 독점했다면, A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어 철저하게 선두 기업이 독점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게임”이라며 “미국 중심으로 AI 산업의 구조가 재편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거대 언어 모델(LLM)의 중추인 ‘트랜스포머’ 기술이 미국에서 시작됐고, 이를 활용한 생성형 AI 패권 경쟁이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중심의 ‘챗GPT’와 구글이 중심이 된 ‘제미나이(Gemini)’ 간에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란 점에서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는 AI 혁명에 대비한 투자 전략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AI혁명, 투자의 변곡점을 주목하라’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2일까지 열리는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는 ‘경제적 자유’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유용한 행사로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 자영업자는 물론, 은퇴 후 행복한 삶을 계획 중인 중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AI 혁명과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 섹터를 고를 때는 ‘공급 부족’ 현상이 현재 어디에서 벌어지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일본의 디스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용 반도체주의 올 상반기 주가 급등세는 ‘서버용 AI 가속기 공급 부족’ 현상에 의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주문 후 공급까지 40주가 넘게 걸렸던 엔비디아의 AI칩 공급 부족 현상이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완화됐고, 이 시점을 넘어서면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역시 정점을 찍고 조정장세에 들어섰다”면서 “투심이 AI 혁명의 과정 속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라는 AI 혁명의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 속에 ▷빅테이터 부족 ▷데이터센터 부족 ▷전기 인프라 부족 ▷통신 인프라 부족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빅테크(거대 기술주) 종목 중 AI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던 애플, 테슬라 등의 주가 반등세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AI 딥러닝 과정에서 이미 웹상에 공유된 빅테이터는 대부분 소진한 상황”이라며 “‘빅테이터 부족’ 국면 속에서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개별화된(private) 빅데이터를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애플,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 혁명 투자에 나서려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데이터센터·전기인프라주라고 봤다.

지금까지가 ‘범용(레거시)’ 반도체의 시대였다면, 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까지도 주문형 반도체(ASIC)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맞춤형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는 점이 현재 두 종목의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불렀다”면서 “미국 증시에선 주문형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ARM,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이 유망 종목”이라고 꼽았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 페스타 2024에서 ‘AI혁명, 투자의 변곡점을 주목하라’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2일까지 열리는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는 ‘경제적 자유’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유용한 행사로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 자영업자는 물론, 은퇴 후 행복한 삶을 계획 중인 중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은 AI 혁명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AI 혁명에 대한 투자 기회는 전체 혁명 기간의 절반 수준인 초반 5년”이라며 “과거 스마트폰 관련주의 경우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투자 포인트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0.1%의 이단아가 세상의 물줄기를 바꿀 때, 0.9%의 통찰력과 직관을 가진 인간이 이 기회를 활용한다”면서 “누군가는 세상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할 때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며 기회를 잡는다. AI 혁명기를 맞아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반도체·AI 관련 투자 전략서 ‘바로 써먹는 최강의 AI 혁명 투자’,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의 저자이자 유명 유튜브 채널 ‘IT의 신’을 운영하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투자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다.

강연장을 찾은 양용택(48) 씨는 “평소 AI 투자의 경우 서적을 통해서만 인사이트를 얻고 있었는데, 직접 강연을 들으니 해결되지 않던 빈칸이 채워진 느낌”이라며 “AI 혁명 전반의 흐름을 보고 ‘공급 부족’이 발생할 만한 길목에 미리 투자하라는 조언이 향후 실제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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