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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제안한 ‘설계사 AI 추천서비스’ 보험개혁회의서 검토한다
매월 보험유관기관장 회의도 부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제안한 보험설계사 자동추천 서비스가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보험유관기관장 회의도 수년 만에 다시 부활해 매달 진행될 예정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장으로 취임 후 ‘믿음직한 설계사 인공지능(AI) 자동추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AI를 통해 보험계약자에게 자동적으로 적절한 모집종사자를 추천해 불완전판매를 상습적으로 시도하는 모집종사자는 도태시키고, 민원과 분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 원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혁신적인 금융보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보험업계의 상호 협력과 공조가 절실하다”며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가 되면 생명·손해보험협회 데이터를 받아 업계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보험개혁회의 과제에 관련 과제가 있어 추가 논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개혁회의 영업 관행반에서는 보험민원 감축을 위해 소비자에 대한 설계사 정보제공 확대 등의 과제를 선정하고 논의 중이다.

실제 우리나라 보험소비자들의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 ‘보험산업 신뢰회복을 위한 과제’ 보고서의 에델만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를 신뢰하는 응답자 비중은 각각 50%, 47%로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보험회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의 자본조달 방식과 계약의 불완전성 등을 고려할 때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당한 신뢰가 요구되는데, 실제로 보험회사는 개인이나 기업 등 타인자본 관리를 통해 이윤이 창출된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보험연구원은 “단기 실적 위주의 운영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갈등을 유발하며, 과도한 비용을 초래해 시장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영업관행 개선과 장기적 관점의 판매채널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영전략 측면에서는 모집수수료나 신규 판매인력 채용 경쟁 등 근시안적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모집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판매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사업모형 혁신에 대한 시도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을 주축으로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보험개발원장, 보험연구원장, 화재협회장 등 총 6명의 보험유관기관장 조찬 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모임을 시작으로 보험유관기관장 회의는 매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도 AI 포용금융을 위해 보험업계가 공조해야 한다고 하 원장은 강조했다. 유관기관장들은 보험업계 AI교육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AI협력을 보험업을 넘어 범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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