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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무해한 블랙핑크 제니라니…이탈리아 민박집 손님도 알아본 슈퍼스타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제니 첫 등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 출연한 제니 [JTBC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보다 무해할 순 없었다. 전 세계가 사랑한 K-팝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민박집 사장님이 되자 ‘본체’ 제니의 사랑스러운 귀여움이 넘쳐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제니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 가브리엘’을 통해 이탈리아 농가 민박집으로 향한 모습이 마침내 공개됐다.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걸그룹을 이끄는 스타인 만큼 대중이 만나는 제니의 모습은 완벽하고 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가깝다. ‘마이 네임 가브리엘’은 방송 취지처럼 슈퍼스타 제니를 자연인으로 되돌렸다. 전혀 다른 지역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72시간 동안 살아보며 생애 첫 경험을 하는 제니의 모습은 무대 위 ‘완벽한 아이돌’과는 완전히 달라 친근한 매력을 안겼다.

제니가 가게 될 지역은 그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결정됐다.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고”, “도시보다는 시골”을 선호하며,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패션업에 종사했을 것 같다”거나 “계획하는 것을 좋아해 이벤트 플래너도 잘했을 것 같다”는 서사가 바탕이 됐다. 이탈리아로 지역이 결정된 것은 제니의 생애 첫 패션쇼 무대가 카프리 섬에서 열렸기 때문. 그는 “내겐 패션쇼를 선 것 자체도 가브리엘이었는데 이 일정이 마치고 바로 남치돼 가게 될 줄 몰랐다”며 설렘을 전했다.

화려함의 최정점에 살았던 제니가 이탈리아 농가 안으로 들어가자 그림동화 속 한 장면이 연출됐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하고 편안한 옷차림, 오늘 처음 만난 이탈리아 엄마를 ‘친엄마’ 대하듯 사랑스러운 눈빛과 말투로 대하는 모습도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제니가 도착한 곳은 로마 근교에 위치한 말 목장이었다. 목장에서 조금 떨어진 엄청난 저택에서 농가 민박 사장 마리아의 삶을 살게 된 제니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만나 마리아의 삶 안으로 들어갔다. 뉴질랜드 유학시절 혼자인 외로움을 달래준 말과의 교감은 이곳에서도 다시 경험하게 됐다. 이탈리아 엄마와 직접 기른 식재료로 이탈리아 가정식 ‘뇨끼’를 요리해 먹으며 “직접 딴 채소를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라는 삶의 교훈도 얻었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마주한 이탈리아 엄마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던 제니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돼준 존재였다. 그는 “가끔 정신없긴 하지만 이런 시간들은 우리에게 ‘딱 맞는 시간’이다. 마음의 평화가 있고 안정된 사람만 이 시간을 누릴 수 있다”거나, “사랑은 선택”이라는 철학자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니는 ‘딱 맞는 시간’이라는 것은“3일을 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장이었다”, “‘사랑은 선택’이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아 찡했다.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 교훈을 다 배우고 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본격적인 민박집 사장님의 일상을 시작하기 위해 손님들을 픽업하던 때였다. 제니는 능숙한 운전 솜씨를 보여주면서도 손님을 맞으러 향했고, 유창한 영어로 스몰토크를 나누며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밀라노에서 찾아온 세 명의 남자 손님들은 제니의 차를 타며 휴대폰으로무언가를 검색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스타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였다. 뒷좌석 손님들은 제니를 향해 “널 어디서 본 것 같다”, “내가 아는 얼굴같다”고 묻는 장면에서 제니의 마리아 생활 1편은 마무리됐다.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제니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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