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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주주환원·자본효율성 등 4개 질적요건 마련 [투자360]
100개 편입…정보기술(24개) 최다
시총 등 계량요건 외 4개 질적요건 기준
주주환원·수익성·시장평가 등 충족해야
조기공시사, 최소요건 충족 시 편입
매년6월 변경…2026년부터 공시 이행평가
'산업군 내 상대평가' 日지수와 차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금융당국이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일환으로 기획·추진한 ‘코리아 밸류업(Korea Value-up) 지수’가 24일 공개됐다. 기존 지수들과 달리 주주환원·자본효율성·수익성·시장평가 등 4가지 ‘질적 요건’을 충족한 상위 100개 상장사가 편입된다. 밸류업 지수를 토대로 기업가치 중심 투자를 유도해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단 구상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초대 편입 종목은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5개) ▷에너지(1개) 등 100개다. 코스피 대 코스닥 비율은 7:3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마다 연 1회 정기변경 된다.

[한국거래소]

편입종목은 5단계 과정을 거쳐 선별된다. 우선 시가총액 상위 400개 기업이 대상이다. 이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4단계로 구성된 질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거나 2년 합산 손익이 적자가 아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했거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증시 전체 또는 해당 산업군의 50% 이내여야 한다. 이를 통과한 기업 중 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 비율이 우수한 기업순으로 100개가 선별되는 식이다.

질적 요건이 마련된 점은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 차별화 대목이다. 코스피200은 시총, 거래대금, 유동비율 등 계량 요건만 반영된다. 비중 상한제도(최대 15%)가 도입된 점도 밸류업 지수만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초대형 종목들은 밸류업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된다.

[한국거래소]

전날까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상장사들에겐 특혜가 적용된다. 이들 기업은 ▷수익성(2년 연속 적자 미해당) ▷시총(상위 700위 이내) ▷유동성(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등 최소 요건만 충족할 경우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내년 6월부터는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해 2년 간 편입을 유지하는 특혜도 적용된다. 표창을 받았지만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상장사 가운데 공시 계획을 이행할 경우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반대로 표창을 받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더라도 공시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심사기준이 강화되는 페널티가 부여된다. 밸류업 공시 이행 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오는 2026년 6월부터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밸류업 지수(JPX 프라임(Prime) 150)보다 다양한 기준이 적용된 점은 차별점이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시총 상위 500곳 중 ▷PBR 1배 초과 ▷ROE 8% 초과 ▷ROE가 COE(자기자본비용) 상회 등을 요건으로 한다. PBR과 ROE가 중점이다. 반면 밸류업 지수는 질적 요건이 고려되며 PBR과 ROE 적용 시에도 산업군 내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오는 11월께 지수선물 및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시작으로 수요에 따라 다양한 추가 지수도 마련될 계획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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