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여러 채널로 소통 중”이라며 “삼성의 준법 경영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을 가지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기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저는 독대나 이런 것은 권위주의적인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회장과) 끊임없이 여러 채널로 소통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삼성의 준법 경영은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준법 경영과 관련한 어떤 의견을 드리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 삼성이 지금 내외부적으로 처해 있는 여러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보다는 아직 그렇게 시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을) 강력하게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 및 인도법인의 파업 등에 대한 안건은 아직 준감위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지난달 마라톤 회의를 통해 사실상 승인한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서는 “준감위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단체든지 항상 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의를 위한 개인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 위원 일부는 정치인 출신인 김병준 전 전경련 회장 직무 대행이 한경협에서 상근고문으로 남아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용퇴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