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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서 돌아온 거야?” ‘서울→부산’ 4배 거리 되돌아온 반려묘, 美 화제
미국 캘리포이나에 거주하는 부부가 기르는 고양이 ‘레인보우’. [AP통신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집에서 1000여㎞ 떨어진 여행지에서 실종된 고양이가 두 달 뒤 집 근처에서 발견돼 미국서 화제다.

21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잃어버린 고양이 ‘레인보우’가 두 달 만에 돌아온 사연을 전했다.

레인보우를 반려묘로 기르는 베니, 수잔 앙귀아노 부부는 지난 7월4일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여름 휴가차 옐로스톤 국립공원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이때 레인보우가 낯선 환경에 놀라 근처 수풀로 뛰쳐나가 사라졌다. 부부는 나흘 동안 고양이를 찾아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두달 여가 지난 뒤 앙귀아노 부부는 반려동물 마이크로칩(무선식별장치) 회사로부터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 받았다. 집 근방인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의 한 동물학대방지협회가 레인보우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 캠핑장 인근서 떠돌던 레인보우를 한 여성이 발견해 이곳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가 발견된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은 캠핑장에서 1448㎞나 떨어져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직선 거리로 4번 왕복하는 수준의 먼 거리다. 부부는 레인보우가 자신들이 사는 캘리포니아를 향해 일부러 돌아왔다고 믿고 있다.

수잔 앙귀아노는 에이피에 “나는 레인보우가 캘리포니아까지 스스로 걸어왔다고 믿고 있다”며 “레인보우의 발바닥은 망가져 있었고 몸무게는 40%나 줄어 있었다. 단백질 수치도 정말 낮았다”며 “영양 불균형이었다는 점에서, 레인보우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앙귀아노 부부는 레인보우를 되찾은 뒤 그의 몸에 지피에스(GPS) 위치추적장치를 장착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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