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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전초기지’ 편의점, 중앙亞에 우리쌀 알린다
CU, 카자흐서 ‘쌀 간편식’ 시식행사
한국 음식·식재료등 전파에 온힘
홍정국(왼쪽) BGF리테일 부회장과 안드레이 신 신라인 대표가 CU 카자흐스탄 1호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들이 해외에서 K-푸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늘린 점포를 통해 라면과 같은 인기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 식재료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카자흐스탄 CU 매장에서 한국 쌀 통관과 소비촉진을 위한 행사를 했다. 8개 점포에서 한국 쌀을 활용한 CU 간편식과 공산품 등에 대한 시식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유명인)를 통한 홍보도 병행했다. CU의 간편식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국내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aT는 BGF리테일과 함께 카자흐스탄에 쌀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국내 업체를 발굴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에 쓸 수 있는 쌀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최근 5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했다. 이번 행사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3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1호점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열었다.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첫 국내 편의점 점포다. 현지 기업인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신설법인 ‘CU 센트럴 아시아’와 협력했다. BGF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인접 국가에도 추가로 진출한다. CU 아스타나스퀘어점에는 라면과 스낵 등 800여종의 K-푸드를 비롯해 떡볶이와 닭강정 등 즉석조리상품을 판매한다. ‘한강라면’으로 불리는 즉석라면조리기도 설치했다. 길거리 핫도그(콘도그)와 중앙아시아 대표음식인 쌈사(Samsa) 등 현지 음식도 자체 식품 제조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

BGF리테일을 비롯해 GS리테일,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운영사들은 최근 해외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라면 등 한국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580개였다. 한국보다 인구가 두 배 넘게 많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GS리테일은 2018년 1월 베트남에 진출하며 첫 해외 점포를 열었다. BGF리테일도 같은 해 4월 몽골에 1호점을 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GS25는 베트남에 289개, 몽골에 27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의 해외 점포는 지난달 말 기준 몽골 408개, 말레이시아 145개, 카자흐스탄에 8개 등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6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캄보디아에 1호점을 출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K-편의점들은 마치 모세혈관처럼 해외 곳곳에서 K-음식을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문화라는 것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K-편의점의 해외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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