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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시장도 ‘빈익빈 부익부’…“럭셔리에 수요 몰린다”
매출 증가율 3배 차이 나…양극화 심화
국산 브랜드, ‘랩 다이아몬드’로 반등 노려

보석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고물가 상황 속 주얼리(보석)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초호화(럭셔리) 고급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산 브랜드들은 고전을 겪고 있다. 국산 브랜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 Grown Diamond·실험실 다이아몬드) 제품군을 강화하며 대응 중이다.

22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달까지 국산 주얼리 브랜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0∼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매출은 15.2%∼18.5%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을 단순 비교하면 세 배 이상이다.

매출 호조를 보이는 브랜드들은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의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들이다.

반면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티르리르 등의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은 고전 중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와 한국갤럽이 지난 4월 공개한 '한국 주얼리 시장 규모 변화'에 따르면 작년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5조2569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줄었다. 반면 수입 주얼리 시장은 2조4746억원으로 7.7% 확대됐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가 고전하는데는 경기 불안정 속 투자 가치가 있는 럭셔리 주얼리의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금값 인상으로 국산 주얼리 제품의 가격이 오르자,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럭셔리 주얼리로 수요가 더 몰린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성분, 굴절률, 경도 등 물리·화학적 특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제이에스티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프리미엄 컬렉션 모브를 최근 내놨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2024 가을·겨울 시즌 센슈얼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랩그로운 다이아 제품을 출시했다.

2020년 국내에 처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보인 곳은 로이드다. 올해 1월부터 지난 달까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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