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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름이 돋는다” 500만 코 앞 ‘베테랑2’에 나온 목소리…상상도 못한 정체
베테랑2 예고편. [유튜브 CJ ENM Movie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베테랑2’에 네이버의 AI 배우가 나왔다?”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5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둔 ‘베테랑2’. 흥행작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더빙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배우가 아니라 AI 목소리가 영화에 등장했다. 영화 산업에서도 AI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베테랑2에 나온 일부 목소리는 네이버의 AI 더빙 서비스 ‘클로바더빙’을 통해 제작된 목소리다.

영화에서 배경 설명을 위해 등장하는 목소리에 활용됐다. 영화에서는 악역 인물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형식의 영상이 삽입됐는데, 이때 영상에서 등장하는 목소리가 네이버의 클로바더빙을 통해 제작된 목소리다. 베테랑2 제작진이 네이버에 공식적으로 문의 후 영화에 적용했다는 게 네이버 관계자의 설명이다.

클로바더빙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더빙 보이스. [클로바더빙 홈페이지 캡처]

2020년 2월 베타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네이버 AI 보이스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로바더빙을 통해 성별, 연령, 국적별 목소리부터 리포터, 쇼호스트, 내레이션 등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목소리까지 제작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비대면 수업 전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원격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데 활용도가 컸다”며 “크리에이터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 또는 소상공인의 매장 및 상품 소개·스타트업의 광고 영상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바더빙에 활용된 기술에는 대표적으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술인 ‘고품질 심층신경망 기반 문자음성 변환 기술(HDTS, High-quality Deep neural networks Text-to-Speech)’과 ‘종단간 음성 합성(NES, Natural End-to-End Speech Synthesis) 기술이 적용돼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 2’ 스틸컷 [CJ ENM 제공]

HDTS는 앞서 네이버가 내놓은 서비스인 텍스트를 입력하면 배우 유인나의 음성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에도 쓰였는데, 현재는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NES는 문자를 특정 음성으로 변환하기 위해 필요했던 40~100시간의 녹음 데이터를 40분, 400문장으로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이다. 이 같은 네이버의 AI 음성-문자 변환 기술이 적용돼 베테랑2에 삽입된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

최근 네이버는 클로바더빙에서 나아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도화된 음성 합성 기술에 대해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고려가 필요해 아직 서비스에 적용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하게 서비스 적용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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