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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종목이자 양대 반도체주(株)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증시에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계 대형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반토막’ 이하로 크게 낮춰 잡으면서 투심이 급격히 식은 탓으로 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4%(1만원) 하락한 15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주가는 14만47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4만원 대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02%(1300원) 내려 앉은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6만2200원으로 52주 신저가 기록을 또 한번 새롭게 썼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약세는 추석 연휴 기간 중 나온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7% 가량 내려잡았다.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로 공급과잉이 초래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미 증시 내 대표 반도체주의 약세 역시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주가가 3.04% 하락했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최근 5거래일 간 0.8%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1.92% 하락한 113.37달러에 장을 마쳤고, TSMC(-0.04%), 브로드컴(-0.49%), ASML(-2.22%), AMD(-1.68%), 퀄컴(-0.24%), 인텔(-3.26%), 마이크론(-1.56%)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8% 하락한 가운데, 구성 종목 30개 중 26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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