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음식 알리고 싶어 넷플릭스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한국 음싯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 같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게임’과 함께 K-푸드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는 때에 한국 최강 요식업체 권위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백종원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넷플릭스를 통해 음식을 알릴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백종원은 넷플릭스발 K-컬처 확산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 예능 등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었다. 해외에 다니다 보면 다들 난리다.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여러 분야에 집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자장면은 거부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장면에 열광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것을 느낀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조명을 하면 외식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요리사 100명이 대결을 벌이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재야의 고수인 ‘동네 맛집’의 ‘흑수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인 ‘백수저’들이 맞붙는 서바이벌 요리 예능이다. 국내 미슐랭 1스타 총괄 셰프, ‘마스터 셰프 코리아’ 우승자,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 세계 3대 요리 대화 2관왕 등 100명의 셰프들이 출동, 254개의 레시피로 화려한 대결을 벌인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심사위원 백종원 [넷플릭스 제공]

백 대표는 “제작진의 의도를 듣고 ‘이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한계 때문이다. 그는 “‘한식대첩’ 등 여러 요리 서바이벌을 했는데 기술적으로 100명을 모으는 것은 무척 힘들다”며 “게다가 현장에서 음식을 하기 위해선 불, 물, 배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 상황에서 요리하는 사람 5명만 있어도 문제가 생기는데 100명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비관적이었는, 이걸 (제작진이) 해냈다”며 감탄했다.

연출을 맡은 김은지 PD는 “계급 전쟁이라는 콘셉트가 차별점”이라며 “요리 계급 전쟁으로 예상하지 못한 결과와 저희만의 특별한 서사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요리 예능 역사상 이 정도의 스케일을 보신 적 없을 것”이라면서 “메인 키친이 1000평이고 40인이 동시 조리한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케일과 파격적인 미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백 대표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함께 심사한 주인공은 안성재 셰프다. 그는 “백 대표님과는 걸어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며 “감정적인 말들이 오갈 때도 있었지만, 중간 지점을 찾아서 옳은 결정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안 셰프 역시 “아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식 요리가 많은 것 같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이유가 하나라도 더 생기고, 와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하나라도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고 했다.

요리로 ‘계급 전쟁’을 치러낼 넷플릭스 새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오는 17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