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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환 금융위원장 “상호금융권, 리스크관리역량 키워야”
5곳 상호금융중앙회 대표들 만나
“자산 10년새 2배, 규제정비” 당부

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이 9일 상호금융권의 자산 규모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또 부실채권 정리,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연말까지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5개 상호금융중앙회 대표이사들을 만나 상호금융권이 신뢰를 회복하고 대면·관계형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최근 상호금융권이 외형성장에만 치중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1033조원으로 10년만에 2배로 급성장했다”며 “상호부조의 조합적 성격에 비해 자산규모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운용구조와 운용방법 등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신속하게 리스크 관리역량과 자금운용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시스템을 혁신하고 여신심사 능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산 관리 역량 확충을 통한 운용 안정성 확보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문제의 신속한 해결도 촉구했다.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6개월내 정리를 완료해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부실채권 정리방안과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조치 등 건전성 회복을 위한 방안도 연말까지 이행해주기를 당부했다. 상호금융권은 최근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와 회계법인을 통해 부실채권 등을 정리하고 있다. 또 올해 12월 29일부터는 총 대출 중 부동산업·건설업종은 부문별 30% 이내, 합 50% 이내로 취급해야 하며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 왔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동일업무-동일규제’라는 대원칙 하에 타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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