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즉·강·끝 원칙’을 강조하며 북한이 도발한다면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압도적인 국방능력과 태세를 구축해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춤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의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통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 하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국군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장병 복무여건과 처우 개선으로 꼽았다.

김 후보자는 “아직도 일부 간부들은 비가 오면 천정에서 빗물이 새고 벽에 곰팡이가 피는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열악한 간부들의 주거여건을 언급했다.

이어 “초임장교, 부사관의 기본급은 국민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런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채 그들에게 유사시 목숨바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병력규모 감축에 대한 대안으로 ‘무인전투체계로의 조기 전환’을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개선으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 것”이라며 “지뢰지대, 접적해역, 지하시설 정찰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무인전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도 발전시키고 방위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방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