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대해 “철저히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자화자찬 국정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로지 자신의 성과 자랑과 궤변에 치중한 모습은 우려를 넘어 절망감을 들게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염 의원은 “하도 기가 막힌 현실 인식에 할 말을 잃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며 “그중에서도 당장 급하게 국민의 생명이 달린 의료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허망하기 그지 없다. ‘응급실 뺑뺑이’를 용산은 정말 모른다는 것인지 그저 한탄스런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도대체 용산은 현재 의료현장의 혼란 상황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며 “도대체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염 의원은 “민생과 내수 경제는 장기 침체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체감 민생 개선과 약자 복지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라며 현실과는 너무 큰 괴리로 자화자찬만 늘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외압의 실체가 없다며 셀프 결론을 내리고, 역사왜곡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뉴라이트에 대해서는 그저 모르쇠로 얼버무리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며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영수회담 또한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거부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염 의원은 “국민의 끝모를 고통에 눈 감은 채 나 홀로 태평성대를 외치는 대통령”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은 더욱 절망스런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을 우리는 얼마나 더 참아내야 할까”라며 “참으로 답답하고 속상하기 그지 없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