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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시장은 한계”…PB 수출서 활로 찾는 유통사들
롯데마트·슈퍼, 싱가포르 최대 유통사에 PB 공급
이마트, 현지 매장서 ‘노브랜드’ 판매…편의점도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 있는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PB존.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에서 성장 정체기에 빠진 유통사들이 PB(자체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늘리며 활로를 찾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전날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공급·판매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브랜드는 롯데마트·슈퍼의 PB다.

페어프라이스는 싱가포르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유통사다. 롯데마트·슈퍼는 내년 상반기 페어프라이스 안에 매장을 여는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 떡볶이와 김밥, 치킨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 등이 들어간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슈퍼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 때문이다.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5조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현재 베트남, 몽골, 호주,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에 PB 상품을 수출 중이다.

한편 이마트도 2016년부터 PB ‘노브랜드’ 제품들을 해외 현지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 수출국은 19곳에 이른다. 올해 말에는 라오스에 첫 노브랜드 전문점을 연다.

편의점도 PB 상품 수출에 적극적이다. CU는 미국 중국 영국 등 20여 개국에 라면, 과자 등 PB 상품을 수출했다. 올해 수출 목표액은 1000만달러(약 134억원)다. GS25도 33개국에 700여 개 PB 상품을 수출 중이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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