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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세계화의 그늘… 韓 여가수 ‘딥페이크 성착취물’ 희생양
시큐리티 히어로, 보고서… 韓 여가수 딥페이크 성착취물 표적
[시큐리티 히어로]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 세계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보고서가 나왔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한 것이 역설적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된 원인으로 해석된다. 일반 딥페이크 영상물과는 달리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의 경우 피해자 99%가 여성이라는 결과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안서비스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최근 공개한 ‘2023 딥페이크 현황’에 따르면 ‘피해자(표적개인·targeted individuals)’의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상위 10개 딥페이크 포르노 웹사이트와 유튜브, 데일리모션 등에 있는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분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직업을 확인한 결과 가수가 58%로 가장 많았고, 배우가 33%, SNS인플루언서 3%, 모델 2%, 운동선수 2% 등 순이었다. 특히 보고서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많이 이용된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라고 했다.

‘딥페이크 포르노’영상이 가장 많이 제작된 여가수는 제작물 영상 건수가 1595건에, 56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외에도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의 가수라고 보고서를 덧붙였다.

딥페이크 성착취물 수는 증가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제작된 딥페이크 성착취 영상은 3725개였는데 2023년에는 2만1019개로, 464%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온라인상에서 9만5820개 딥페이크 영상이 확인됐고, 이 중 98%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성인물 웹사이트 상위 10곳 중 7곳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딥페이크로 성착취물의 주요 등장인물은 여성이었다. 보고서는 “젠더가 딥페이크 영상 속 인물을 선택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한다”며 “딥페이크 성적 영상 99%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반면 1%만이 남성을 등장시킨다”고 했다.

한편 지난 6개월간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한 번이라도 시청한 미국 남성 1522명 중 74%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중 36%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 30%는 “개인적으로만 이용한다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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