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주키퍼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바오 패밀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안녕, 할부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푸바오가 떠난 뒤 다시 공허함이나 슬픔을 느끼시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이 영화가 그런 분들에게 위안이 되면 좋겠어요."
강철원 사육사가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오 패밀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심형준 감독 연출의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송환되기 전 마지막 3개월을 조명한다. 푸바오의 일상은 물론이고 그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는 사육사들, 이별의 순간, 재회까지를 담았다. 사육사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푸바오가 태어나 자라기까지 과정도 담겼다.
그는 "돌아가시기 사흘 전 찾아뵀던 어머니께서 제게 중국에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주셨다. 그런데 푸바오가 떠나기 전날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형제들이 (장례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중국에 가는 것을) 어머니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큰형님은 '너는 국가대표이니 푸바오를 잘 보내주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강바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자식처럼 돌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아이바오를 2016년부터 보살펴 푸바오에게 스스로를 '할부지'라고 말해 왔다. 영화의 제목은 이 별명에서 따왔다.
영화를 관람한 송영관 사육사는 "일상을 살아가며 조금은 잊었던 푸바오와의 소중했던 시간을 다시 떠오르게 해줬다"며 "관객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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