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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M컨소시엄, '2.7조' 에코비트 품을까…폐기물 빅딜 '촉각'
매각 측 27일 안에 본계약 체결 예정
칼라일도 인수 의지 유지
KJ환경 이어 폐기물 조 단위 딜 추가
[IMM홀딩스]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에코비트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컨소시엄)가 에코비트 기업가치를 2조7000억원으로 평가하며 인수 가능성에 다가선 상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폐기물 기업 가운데 규모 측면에서 기록적인 이정표가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도자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은 매수자 측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늦어도 27일 안에는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는 IMM컨소시엄, 칼라일그룹, 거캐피탈,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등이 참여했으나 현재 IMM컨소시엄과 칼라일 중 한 곳이 에코비트 새 주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별도의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없이 바로 본계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주관사는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IMM컨소시엄은 에코비트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2조7000억원 수준에서 평가했다. 작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5515억원을 감안한 총 지분가치(Equity Value)는 2조1000억원대다.

에코비트 딜은 최근 3~4년 사이 거래된 폐기물 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올해는 EQT파트너스가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KJ환경 등을 1조원대에 인수했다. 앞서 2022년에 케펠 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의 EMK(7700억원) 인수, 2020년 SK에코플랜트의 EMC홀딩스(1조2000억원) 인수 등이 주요 폐기물 관련 거래로 꼽힌다.

에코비트는 2004년 출범 이후 20년간 태영그룹에 속한 자회사였다. 기존에 수처리 사업에 주력했으며 한때 SK와 삼양그룹과 합작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2020년 KKR이 SK와 삼양 측이 보유하던 에코비트 구주를 인수하며 태영과 KKR의 공동 경영체제가 완성됐다. 이듬해 KKR은 자체 보유하던 폐기물 기업 ESG(에코솔루션그룹)과 에코비트를 합병하며 종합환경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TY홀딩스, KKR은 동등 비율로 에코비트 지분을 소유 중이다.

연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자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해 왔다. KKR도 공동 매각에 동의하면서 태영그룹 워크아웃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태영그룹 측은 약 4000억~5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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