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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 진영 “월즈 진보적 정책, 미네소타에 부정적 영향”
공화당원·기업들, 지출 증가·세금 인상 지적
월즈 지지자·노조는 환영…“더 살기 좋은 곳 만들어”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 출정식을 갖는 가운데, 공화당 진영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경제 정책 헐뜯기에 나섰다. 그의 진보적 정책들이 텃밭인 미네소타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공세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원들과 기업 단체들은 월즈 주지사의 지출 증가, 규제 강화,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정책이 투자를 억제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그 룬 미네소타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공공사업, 주택, 보육에 대한 월즈 주지사의 투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출과 새로운 세금 및 규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해 지출을 36% 늘렸고, 100억달러 규모의 세금과 수수료를 제정했다. 대형 창고의 새로운 안전 기준 같은 규제로 인해 기업의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룬 회장은 지적했다.

룬 회장은 월즈가 해 온 몇몇 일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었다”면서도 “우리를 상당한 경제적 불리함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네소타의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가능한 최대 속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월즈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들은 학생들을 위한 무료 아침·점심식사와 유급 가족 휴가 및 병가를 도입했다.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교육 투자를 했고, 26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미국에서 가장 큰 폭의 자녀 세액 공제를 제정하고, 신규 주택 구입 및 계약금 지원을 위해 10억달러를 배정했다.

존 레이놀즈 전미자영업연맹(NFIB) 미네소타주 국장은 “미네소타의 인구 증가가 둔화하고 우리의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높은 세금과 지출 증가로 인한 예산 불안정은 점점 우리의 경제적 미래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조합들과 월즈 지지자들은 그의 정책이 미네소타를 더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 조지 메드트로닉 전 회장 겸 CEO는 아무도 세금 납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월즈 주지사가 옹호하는 투자와 정책은 미네소타를 근로자들이 살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즈를 지지하는 무소속 유권자인 조지는 “그는 주를 위해 전반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높은 세금을 지불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하고 여러 면에서 번영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드트로닉,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기업의 성장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미네소타 실업률을 언급했다.

노조들은 월즈 주지사의 ‘친노동자’ 정책을 환영했다.

조엘 스미스 북미노동자국제연합(LIUNA) 미네소타·노스다코타 위원장은 월즈 주지사의 공공사업 투자로 1만4000명의 회원들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경제가 튼튼해졌다”고 평했다.

찰스 루트박 해리스 선거 캠프 대변인은 월즈 주지사가 “강력한 리더십, 유능한 운영, 현명한 정책으로 미네소타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를 둘러싼 이 같은 논쟁은 세금과 규제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국가적인 접근법을 반영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경제를 파괴할 진보적 정책을 지지한다고 비난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빈곤층과 중산층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레이시 추 세인트캐서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미네소타경제협회(MEA) 회장은 “미네소타의 세금과 규제에 대한 논쟁은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 사이의 상충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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