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핏'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건강한 노화의 본보기로 한국의 62세, 57세 '몸짱' 부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SCMP는 한국인 부부 강창동(62) 씨와 김선옥(57) 씨를 소개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30만1000여명이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62&57'이라는 글과 함께 건강과 패션, 생활 등 분야에서 게시물을 올린다. 동안 외모에 탄탄한 몸을 가진 이들을 놓고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렇게 늙고 싶다", "나이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이제부터 나의 롤모델"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강 씨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바디 프로필'을 결심했다. 이에 아내 김 씨도 동참했다.

부부는 1년간 운동과 식단 관리를 했다. 강 씨는 "우리 나이대 사람은 젊은이들처럼 반 년만에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을 준비할 수 없다"며 "우리 나이가 되면 근육량을 늘리는 게 정말 어렵다"고 했다.

부부는 촬영 날짜가 가까워지자 탄탄한 몸을 얻을 수 있었다. 노력의 결과였다. 특히 복부에는 식스팩도 선명하게 자리 잡았다.

김 씨는 운동으로 이전부터 겪어왔던 허리 통증이 없어졌다고 했다. 부부 사이에도 더 깊은 유대감이 쌓여 젊었을 때보다 운동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지금도 부부는 일주일에 5일 헬스장에 가서 근력 운동을 60분, 유산소 운동을 30분씩 하고 있다. 균형 잡힌 식사도 유지 중이지만, 바디 프로필을 준비할 때만큼 엄격한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김 씨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며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에게도 슬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는 건 너희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한다"고 했다.

['옥동핏' 인스타그램 캡처]

김 씨는 자신들의 운동 일상을 SNS에 공개하는 데 대해선 고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떤 사람들에게 SNS는 그들의 일이자 수입을 올리는 수단이다. 우리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처럼 늙는 걸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 젊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받는다고 했다. 결국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부부는 '바디 프로필'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할 생각이다.

강 씨는 "올해 말 우리는 시니어 모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건강한 노화에 대한 경험을 담을 책을 쓰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우리 부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다"며 "건강해야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바디프로필 사진 찍기가 등장했고,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면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6개월 이상 하드 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식단으로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이 나오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