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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우크라軍, 러 본토 ‘중요 다리’까지 폭파…장기전 채비도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 지역 쿠르스크 지역에서 눈을 가린 러시아 군인을 태운 우크라이나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2년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입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74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무너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 세임강 다리를 공격해 파괴했다.

현지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에 따르면 이 다리는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로켓을 맞았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세임강 다리 붕괴 사실을 확인하며 "현재 당국과 연락 중"이라고만 했다.

세임강 다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쿠르스크 글루시콥스키 지역의 자국군에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리 붕괴로 러시아가 육로로 이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병력과 물자를 공급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미르노프 주지사의 고문인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킨은 우크라이나군의 글루시콥스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세임강 다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일대에 각자 진지를 세우며 사실상 장기전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 지역 쿠르스크 지역에서 건물이 파괴됐다. 2022년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입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74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FP]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쿠르스크에 러시아군 진지가 구축되고 전차 진입을 막기 위한 도랑과 사각뿔 모양의 '용의 이빨'(용치)도 설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나스타시옙카에서 서쪽으로 1km, 카우츠크에서 남동쪽으로 1.5km 거리의 본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적군을 저지하는 등 침투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같은 날 "일부 지점에서 1~3km 진격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하루 최대 1.5km, 지난 6일 본토 기습 이래 35km를 진격해 서울 면적 2배에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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