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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오빠’라고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장경태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 이송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장경태 의원은 동대문을 국회의원이다.

앞서 A씨는 장 의원에게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관계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 참여자인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제보 받은 바를 지난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이 전 대표를 ‘오빠’로 호칭한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제보에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등 구체적 언급은 없었는데, 장 의원이 마치 확실한 사실인 것처럼 곡해했다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소환해 한 차례 고소인 조사를 했다”면서 “관할지 및 수사 편의 등을 고려해 장 의원 사건을 서울로 이송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