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 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었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광복절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 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특별초청 인사, 순국선열유족회 회원, 독립 관련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독립운동가 고(故)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에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참석했다. 허미미 선수의 경우 일본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라셨던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소개하며 고국을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광복절 계기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이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내일 개최하는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에 재학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중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는 대학생들도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독립유공자 가문의 후손으로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기업가 유일한 선생의 손녀인 유일링 이사와 저항시인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 씨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공병삼 소방관, 신은정 육군하사, 이대호 경장, 김민석 공군 준위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 보훈명문가 후손들도 참석했다.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명노승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미애 백초월스님선양회 대표,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등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