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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런 거 돼?” 앞뒤 두번 접고 워치도 돌돌…K-디스플레이 신기술로 저가공세 맞불 [비즈360]
삼성D·LGD, ‘K-디스플레이 2024’ 참가
삼성, AI 최적화 OLED 총 42종 전시
폴더블 내구성 테스트 시연 등 눈길
LG, 대형·SDV 분야 OLED 기술력 강조
‘초고휘도·초대형’ 등 차별화 포인트
삼성디스플레이 모델이 플렉스 S(Flex S™)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모델이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Cling Band)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4’에 참가해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OLED 시장에서 처음으로 중국이 한국의 점유율을 추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원조 강국’의 저력을 드러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개막식에서 “올해 슬로건은 ‘웨이크 더 프레임(Wake the Frame)’으로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통적인 제품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XR(혼합현실) 등 신성장 산업과 함께하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해외 기업 참여율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세계 각지에서 3배 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했는데, K-디스플레이 전시가 국내 행사로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 행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위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33%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현실을 접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LCD 사업 축소와 중국 기업의 OLED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상황이 겹치며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 자리에서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XR, 자동자 등 새로운 영역에서 무한한 디스플레이 확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1.5형 원형 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QD-OLED까지 총 42종에 이르는 혁신 제품을 총출동, AI 시대에 최적화된 OLED를 강조했다.

우선,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Flex In&Out™)’을 비롯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Flex S™)’, 폴더블과 슬 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 고유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SNS 편집을 하는 등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OLED에서 일상화된 AI를 경험을 할 수 있다.

미래 연구소 콘셉트의 ‘라운드 랩’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등을 국내에 첫 공개한다.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신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 니트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많은 해외 전시를 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OLED 봇(Bot)’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거나, 수십 개의 쇠구슬을 한꺼번에 패널에 쏟아 붓는다.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AI 아트 스튜디오’에서는 AI 프로그램이 관람객 실물을 촬영해 3D 아바타를 제작한 후 벽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모니터-TV로 송출한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및 57인치 필러투필러 LCD가 적용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과 대형·게이밍 분야에서 ‘가장 밝은, 가장 빠른, 가장 큰 OLED’를 강조했다.

대형 ‘83인치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10년의 기술력을 결집해 개발한 신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했다.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달성했다. 424억 개(77인치 기준) 초미세 렌즈 패턴 ‘MLA+’에 독자 개발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 ‘디테일 인핸서’를 더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표현한다.

게이밍 OLED는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와 높은 주사율,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 최소화 등으로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독자 기술 ‘DFR’을 적용한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UHD·240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특화 기술인 ‘벤더블(Bendable)’ 기능을 적용한 ‘45인치 게이밍 OLED’는 최대 곡률 800R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을 공개한다. ‘ATO’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했다.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용 ‘17인치 ATO’는 큰 화면으로 각종 정보를 즉시 파악하는 동시에 차량 기능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필러투필러 LTPS LCD’는 필요에 따라 조수석 앞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현존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57인치 필러투필러 LCD’는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독자 개발한 고감도 ‘인셀(In-Cell) 터치’ 기능을 탑재해 뛰어난 터치감도 제공한다.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은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안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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