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中으로 일부 선회..마케팅 수정 만지작
명절여행은 의미 달라 日항공권 환불러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일본여행 예약 취소가 월요일인 12일 오후에는 신규 예약 건수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지만, 화요일인 13일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명절 여행은 의미가 조금 달라서, 추석연휴를 일본에서 보내려던 여행객 상당수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오후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대지진 주의보 관련 소식이 주말과 12일 오전까지 집중됐기 때문에, 12일 오후엔 예약취소가 꽤 있었다.
A사와 B사는 주말 기간 지진 관련 수많은 내외신 보도를 접한 뒤 맞은 12일 월요일에는, 평일 평균 예약 취소건수 보다 20% 가량 많았으나, 13일 화요일 들어서는, 취소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C사는 평소 신규예약 대 예약취소의 비율이 4대1가량 됐는데, 지진소식이 집중된 12일엔 2대3 가량으로 신규예약 건수 보다 기존예약 취소 건수가 약간 더 많았다. 하지만, 13일 들어 다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취소는 줄고, 신규예약은 늘었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지진 복구작업 [로이터] |
한 여행사 관계자는 “1~2개현을 제외하고, 미야자키, 고치, 도쿠시마, 와카야마, 미에, 아이치 등 난카이 대부분의 지역엔 한국인의 여행이 원래 적었다”면서 “일본 기상청의 ‘대지진 주의 정보’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야마, 나가노, 니가타, 홋카이도 등 인기지역 신규예약은 지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당장 미야자키 지진으로 인한 현지 피해가 크지 않고,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됐던 대중교통도 정상화된데다, 일본 기상청도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아, 오는 15일에는 일본정부가 ‘지진 주의 임시 정보’을 해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여행이 정상 국면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오는 15일이 고비라는 것이다. 12일과는 달리, 13일 예약 취소 건수가 줄어든 것도 일본 정부의 지진관련 임시정보 해제 소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난카이 지진 우려,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수십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것이어서, 2024년 여름에 난카이 서쪽 끝자락 미야자키에서 지진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예약했던 일본 여행을 위약금 물어가면서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예약자가 늘어난 것 같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웃바운드 업계는 다만, 예약은 하지 않았어도 몇 달내 일본여행을 하려다 마음을 바꿔, 행선지를 베트남, 중국, 태국 등지로 돌리는 사례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향후 프로모션의 향방을 저울질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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