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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제정세 대응' 안보라인 깜짝 교체…나토 정상회의 계기 고민
국제정세 대응 차원
나토 정상회의서 고민
휴가로 구상 굳혀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깜짝 인선을 12일 단행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정세에 긴밀하게 대응해야한다는 윤 대통령의 고민이 이어졌고, 지난주 휴가를 통해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임명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외교안보특별보좌관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제정세에 따른 인선이라고 전했다. 원전, 방산은 물론 한중·한러·한미일 등 여러 지역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설'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되는 초대 외교안보특보로 이동하게 됐다.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게 된 배경에는 국제정세에 따른 대응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또한 "국내외 안보정세가 그 어느때보다 엄중하다"며 "안보가 곧 경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장관을 안보실장으로 내세운 것 또한 외교보다 안보에 힘을 실어 국익을 최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앞선 안보실장들이 미국과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이제부터는 복합적인 국제정세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이다.

외교안보특보로 이동하는 장호진 실장은 러시아, 중국 등에 보유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또한 외교안보특보가 실질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또한 이날 인선 브리핑을 통해 외교안보 특보 신설 배경으로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과제를 각별히 챙기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임 장호진 특보는 북미관계 전문가일 뿐 아니라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외교성과를 이끌어온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직접 만나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으로 광복절 행사에 파열음이 생기자 대통령실에서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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