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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50% vs 트럼프 48%...9월 10일 ‘첫 TV토론’
입소스 7개 경합주 2045명 설문
최대 이슈로 인플레·이민 꼽아
ABC뉴스 “양측 후보 토론 동의”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AFP]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이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약간 우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 TV 토론이 다음달 10일 ABC뉴스에서 열린다. 둘 중 누가 기선을 잡는 기회를 가져갈 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합주 7곳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조사는 7월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성인 표본 20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두 대선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포인트에 불과해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대결구도에선 응답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을,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꼽았고, 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문항에서 해리스 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나머지 10%는 응답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당파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71%, 공화당 지지자의 73%가 꼭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6월 4∼12일 이뤄진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자의 60%, 공화당 지지자의 68%를 차지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1%포인트 높아진 것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민주당 표가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경합주 유권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3개까지 중복 선택)를 인플레이션(52%), 이민(32%), 정치적 극단주의(24%), 범죄 또는 총기(21%), 헬스케어(18%), 주거비(17%) 순으로 꼽았다.

정책 선호도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6개 분야 중 이민(45% 대 31%), 전쟁·해외분쟁(42% 대 33%), 경제·고용(42% 대 35%), 범죄·부패(39% 대 34%) 등 4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헬스케어(39% 대 30%)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정치적 극단주의 또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측면에서는 양측에 대한 선호도가 각 35%로 동률이었다.

각 후보에게서 연상되는 단어나 문구를 꼽으라는 문항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똑똑한(39%)’, ‘도덕적인(38%)’, ‘당신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36%)’를 꼽은 경우가 많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상한(Weird, 41%)’, ‘애국자(40%)’, ‘용감한(3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꼽혔다.

한편 ABC뉴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토론 개최 사실을 알리고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ABC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ABC뉴스의 9월 10일 토론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BC뉴스 토론 외에 9월 4일 폭스뉴스, 9월 25일 NBC뉴스 주관 토론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폭스뉴스 주관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고, NBC뉴스 토론은 아직 공식 참여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9월 10일에 ABC 뉴스 주최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자 마음을 바꿔 ABC 뉴스 주최 토론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을 제안했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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