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5선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선거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왜 당원이 이렇게 결정했는가, 그 당원의 결정은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 중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당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된다, 이대로 가면 당이 ‘원보이스’로 흐르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계속한다’는 질문에 “왜 당원들이 이렇게 하냐고 불평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뒤엎을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과 관련해 지난 주말 호남 지역(전북·광주·전남)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결과 20% 투표율이 나온 부분에 대해 “현장에 나와서 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율이 높다. 그런데 이게 온라인으로 하는 투표이기 때문에 통상 어떤 정당도 30% 전후라고 생각한다”며 “좀 낮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은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니까 관심이 좀 떨어진 것 아니냐 뭐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보는지’ 묻자 정 의원은 “그런 점도 있다”며 “정치는 참여가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더 당으로서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극체제’를 막겠다며 나선 김두관 후보가 당내 최대 조직이 된 ‘더민주혁신회의’에 대해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언급한 부분과 관련해 정 의원은 “경쟁은 뜨거울수록 좋지만 당에 상처를 내는 것은,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그런 논란이 빚어졌지만, 이것은 조금 지나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정당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이끌어온 건 민주당”이라며 “어떤 비판도 좋지만 전두환의 하나회에 갖다붙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