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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6월 구인 건수 감소…고용 냉각에 연준 9월 금리 인하 나설까
“구직 어렵다” 비율 3년여 만 최고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 고용 표지판이 붙어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6월 들어 소폭 하락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818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4만6000건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0만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노동시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이날 발표한 7월 조사에 따르면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6%로 2021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일자리가 풍부하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비율도 6월 48.8%에서 7월 49.9%로 늘어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의 실업률 증가는 노동 시장의 약세와 전반적인 경기 확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엔 2022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700만건대 언저리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 가고 있다고 보고 오는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낸시 밴덴 호텐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노동시장이 지난 몇 달 동안 냉각되고 있다”며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기 위해선 노동시장 초과 수요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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