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제를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프랑스파리 올림픽 경기시설.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파리올림픽이 세계인의 스포츠 향연을 넘어 친환경 올림픽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IOC의 '친환경 의제(Greener Agenda)'에 따라 진행되는 첫 번째 대회로서 프랑스는 환경법, RE2020(환경규제 2020) 등 법령에서 건축 시 목재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올림픽 ‘France Bois 2024(프랑스 숲 2024)’ 프로젝트에는 자국 목재를 50% 이상 사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수영장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주로 더글라스 퍼와 가문비나무를 사용해 전체 목재 중 30~40%를 프랑스 국내에서 조달해 목표치에 근접했다.

또한, 샹 드 마르스 아레나 레슬링경지장은 신축 영구적 건축물(5000명 수용, 5000㎡)로 목조 매스팀버 구조로 만들었으며 800톤 이상 하중 버티도록 설계했다. 레고처럼 조립해 외관의 미를 살렸으며 내부도 눈에 보이는 모든 구조는 목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선수촌은 목재와 저탄소 철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시스템을 적용했으며 8층 이하는 나무와 유리로만으로 시공, 8층 이상부터 철골로 지지하도록 건축 했다. 이 선수촌은 올림픽 종료 이후 6000채를 사회복지 주택으로 재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 중으로 ‘목조건축 표준품셈’ 제작(2023~2025년) 및 ‘산림청 목조건축 심의위원회’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의 실질적인 목조 건축물의 사례로는 지상 7층(27.6m) 규모의 국내 최高 목조건축물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대전 서구에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이 건물에는 목재 1363㎥가 이용돼 이산화탄소 1249톤 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산림청은 소속 및 산하 기관에서 조성하는 건축물을 목조건축으로 조성할 것을 선언(2023.8월)하고 이행 중이며 공공부문 선도사례를 위해 전국 23개소에 총 2190억원 규모의 목재친화도시·목조건축 실연사업·목조전망대 등 보조사업을 지원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목조건축 1동(30평, 100㎡)은 이산화탄소 40톤 감축 효과가 있다. 목재는 동일 부피 생산 시 소요되는 에너지가 알루미늄 대비 1/791, 철강 대비 1/191로 에너지 절감형, 탄소중립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강도에 있어서도 목재는 비강도(재료의 밀도 대비 강도)가 높아, 같은 무게 시 철근, 콘크리트 등 타 소재 대비 강도가 400배까지 높으며 지진 등에도 강한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으며 단열성능이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로 냉난방비가 적게 소요되는 저에너지 건축이 가능하다.

화재 시에도 표면이 ‘탄화’되면서 내부로의 공기와 열전달을 차단해 화재에 견디는 구조성능 또한 우수하며 정서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저감, 아토피·천식·우울증 등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