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매출 2배 성장
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LS전선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세계 최초 양산을 시작하며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테네트(TenneT)사의 2기가와트(GW) 규모 송전망 사업에서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해 테네트와 체결한 2조원대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전 세계 케이블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또,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ELIA)사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인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이 인공섬은 3.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돼 전력을 저장하고 분배하며, 2030년 완공되면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과 유지보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입지를 자랑하며, LS전선과 협력을 통해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2024년 상반기에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해상풍력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본격 진행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해상풍력 1단지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해상풍력 시공 사업이 LS마린솔루션의 성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마린솔루션 제공] |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GL2030은 바지선을 포설선으로 개조한 CLB(Cable Laying Barge)로 제주 3연계, 화원-안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했으며, 현재는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LB는 바닥이 평평해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 차가 심한 지역에서 유리하게 적용된다. LS마린솔루션은 CLB를 활용해 서해 쪽의 저수심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은 악천후와 같은 해상 상황의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서 가장 오래된 해저케이블 시공업체로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LS전선의 수십년 간의 턴키 사업 수행을 통한 경험과 기술력이 해저케이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기여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LS전선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북미 지역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급망 확장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