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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전문가 “트럼프 2.0, 글로벌 인플레 더 높일 것”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유럽 등에 타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 사건을 딛고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집권 2기가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트럼프 2.0)할 경우 그의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비용을 증가시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1기를 대표한 고율 관세와 감세 기조가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데다, 2기 때는 세계 경제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권사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마이클 메트칼프 거시 전략 책임자는 “트럼프의 정책은 1기 때보다 2기 때 인플레이션을 높일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았던 2016년과 비교하면 2024년, 2025년은 매우 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더 높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더 높으며 우리는 여전히 이런 인플레이션 사고방식 속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높은 관세는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켜 국내 생산자가 가격을 인상하고,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기 때문에 통상 인플레이션으로 간주된다. 또한 감세는 소비자 지출을 증가시켜 상품과 서비스 물가를 높일 수 있다.

이는 미국 내 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의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레스 니콜슨 노무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아시아에도 파급될 수 있다며 “트럼프 집권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시적으로 볼 때 이는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아마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아시아 내에서 더 많은 공급망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 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재선은 긍정적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 전망에 상당한 하방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의 기본 추정치는 물가 상승률이 0.1%포인트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이 약 1%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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