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 이전 총선 백서 발간을 재차 요구했다.

윤 후보는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른바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이 후보 간 네거티브 과열 양상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네거티브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을 해보시라”며 “논란의 본질은 우리 당이 공개적으로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없으니 문자 논란이 있는 것이고, 계속 있을 것”이라며 “원희룡 후보가 또 이야기한 비례대표 사천 논란, 계속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총선 백서를 발간하는 게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빨리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그게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허물에 대해서 그것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게 리더십”이라며 “과거의 허물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미래가 없다. 한동훈 후보가 직접 (백서 발간을) 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백서에 대해) 토론할 것 같나. 아니다, 우리 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다 지도부 눈치 보느라 이야기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흐지부지하고 지나가는 게 우리 당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개혁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