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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광주 당사 신설-매주 호남 현장 최고위…서진정책 시동 걸겠다”
“아래로부터 혁명, 언더독 함께할 때 승리…꼴찌의 기적 이룰 것”
총선 비례 공천에 “호남 몫 5명 배정 않았다”…한동훈 저격
민생위원회-쓴소리위원회 출범 공약…당원 영향력↑ 패키지 공약도
국민의힘 윤상현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광주)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5선의 윤상현 의원은 8일 “민심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며 “‘꼴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서진 정책을 언급하며 ‘광주 제2당사’ 신설, 매주 월요일 호남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때로는 홀대까지 받으면서도 묵묵히 당을 지키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짜 당원이고 보수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동미추홀을을 지역구로 둔 윤 후보는 이날 “제 지역구 유권자의 30%이상이 호남분들”이라며 “광주와 호남 문제에 있어서 절대 피하거나 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 황일봉·최국봉 회장이 진행한 특전사와 화해의 행사에 어떤 민주당 국회의원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가 유일하게 참석해서 화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고 용기내서 말했다”며 “광주·호남의 예산문제나 조선대학교의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언제나 온 힘을 다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호남을 버렸다. 또한, 배신했다”며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당규상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당원 여러분께 국회의원 비례순번 20위권 안에 5명의 후보를 배정해야 했다. 하지만 사실상 지키지 않았다”며 “여러분께서 누리셔야 할 당연한 권리를 빼앗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더 분노하는 것은 이런 호남에 대한 배신을 우리당은 마치 배려인 것처럼 거짓으로 색칠했다는 것”이라며 “이 얼마나 부끄럽고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을 일삼았던 우리당에 벌을 내려주시라”며 “우리 당에 기생하는 썩어빠진 기득권 세력이 호남 당원여러분 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떨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 후보는 “우리당을 승리로 이끌고 호남에서 보수의 기상을 높일 수 있는 후보는 저 윤상현뿐”이라며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윤 후보는 “가치정당을 위해서 시·도당에 ‘정치아카데미’를 상설화시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여기서부터 우리 당을 이익집단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에 충실하고 이념적인 동지 의식이 투철한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을 구조개혁해 우리 당이 지향하는 이념적 좌표와 각종 정책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제공하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이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를 뛰어넘는 민생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며 “군림하는 정당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당,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민원국, 약자를 지키는 약지위원회, 민생에 홀릭하는 민생위원회, 당원과 국민들의 쓴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쓴소리 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는 “혁신정당을 위해 ‘국민의힘 광주 제2당사’를 신설하고 매주 월요일 호남의 전 지역을 돌며 현장 최고회의를 개최하고 호남의 민심과 요구사항을 당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윤상현의 서진정책에 시동을 걸겠다. 그것이 호남정책이자 수도권 대책이고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원외사무총장을 임명하고, 과거 지구당의 역할을 해왔던 지역당을 신설해서 원외위원장님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공천에 있어 어느 특정인이나 조직이 아닌 당원이 직접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신원 보장하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비리와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는 ‘당원신문고’ 도입 ▷당원이 선출직 인사를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도’ 도입 ▷시·도당 재정자립을 위한 지역당비 전액 배정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 우리당이 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저 자신부터 폭파시키겠다. 그리고 우리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진정한 혁명은 언제나 아래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저 같은 ‘언더독’과 대중이 함께할 때 승리했다”며 “저 윤상현이 ‘꼴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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