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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업계, ‘제로’ 타고 순항…“역대급 매출 기대감”
롯데칠성음료 연매출 4조1466억원 전망
하이트진로는 2분기 영업익 336% 늘어
제로 신제품 열풍…하반기 경쟁 치열할듯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주류업계의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0)’ 신제품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수출 확대로 인한 장밋빛 전망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칠성음료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3조2247억원)보다 28.4% 오른 4조1466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2107억원)보다 8.4% 증가한 2301억원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2조5202억원) 대비 4.5% 오른 2조633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239억원)보다 57.9% 늘어난 1955억원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실적 증가에 ‘제로’ 신제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새로 살구’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다.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 매출은 별도 기준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특히 새로의 1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34.2% 오른 377억원이었다.

2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949억원 규모로 예측됐다. 전년(7962억원)보다 38.2% 오른 수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 살구 판매 실적이 더해져 2분기 새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등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음료 가격 인상과 여름 성수기 매출 증가도 성장요인으로 꼽혔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연합]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제로슈거 소주 신제품 ‘진로 골드’를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와 알코올 도수를 낮춘 ‘테라 라이트’를 선보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진로 골드 판매 호조와 점유율 상승,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이 정상화됐다”며 “소주와 맥주 제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하이트진로 2분기 매출 전망은 전년보다 4.8% 오른 6695억원, 영업이익은 336.13% 증가한 522억원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211억원, 484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보다 2.9%,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오비맥주도 ‘카스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제로’ 등을 앞세워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카스 라이트’를 재단장해 ‘제로 슈거’로 내놨다.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제로’는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여름철 성수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 증가까지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시장에 부는 제로 열풍에 힘입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며 “장기적으로 수출 전략도 제로 제품으로 천천히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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