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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가면 꼭 먹어봐야” 아샷추 말고 ‘바샷추’ [이래서 이 맛]
헤이즐넛 커피에 바나나맛 우유 곁들여 마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편의점 필수 코스
원조는 개그우먼 이국주?…국내에서 해외로 전파
유튜브 채널 biteswithlily 갈무리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 유튜버가 한국 편의점에 들어가 바나나맛 우유를 집는다. 그리고 얼음컵 라지 사이즈와 헤이즐넛 커피를 챙겨 같이 계산한다. 얼음컵에 헤이즐넛 커피를 담고 나머지 부분은 바나나맛 우유로 채운다.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꼭 큰 사이즈로 얼음컵을 사야 바나나우유를 담을 수 있다”며 “빨대로 저어서 먹으면 달콤한 바나나맛 라떼를 맛볼 수 있다”고 팁을 전한다. 호주 국적 유튜버 바이츠위드릴리(biteswithlily)가 올린 영상 중 일부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커피샷 추가)에 이어 이른바 ‘바샷추’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다.

바이츠위드릴리가 올린 쇼츠 영상은 업로드 6개월 만에 조회수 800만회를 넘어섰다. 관련 영상 댓글에는 “한국가면 꼭 먹어봐야겠다”, “상상도 못한 방법”, “바나나우유를 샷처럼 추가해서 먹는 것 같다” 등 기대감을 보이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우유와 헤이즐넛 커피 조합을 맛보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bananamilk’ 관련 게시물은 20만개를 넘어섰다. 관련 게시물 중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바나나맛 우유와 헤이즐넛 커피를 직접 사서 경험하는 영상도 등장한다.

바나나맛우 우유와 헤이즐넛 조합이 왜 인기일까. 사실, 이미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맛보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었다.

바나나맛 우유는 해외에서 아이돌 BTS 멤버 정국이 좋아하는 음료로도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 세븐일레븐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 제품 1위가 ‘바나나맛 우유’였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돌, 유튜버들이 바나나맛 우유와 헤이즐넛 커피 관련 영상을 올리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따라 구매하고 있다”며 “명동, 성수,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참견시점’ 방송 갈무리

바샷추는 2022년 TV 예능프로그램 ‘전지적참견시점’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개그우먼 이국주가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를 조합해 ‘뚱바라떼’라고 소개하면서다. 이후 바나나맛 우유 인기에 힘입어 해외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는 저받손, 헬큉, 슈뻘맨 등 국내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와 헤이즐넛 조합을 시도하는 영상이 1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후 해외 유튜버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후기를 남기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올라간 것이다.

공통된 맛 후기는 라떼와 같은 커피향과 ‘달달함’이다. 헤이즐넛의 고소한 커피 맛위에 달콤한 바나나맛 우유가 얹히며 색다른 달콤한 맛이 구현된다. 유튜버 바이츠위드릴리는 바나나맛 우유와 헤이즐넛 조합 후기를 남긴 영상에서 “한국 편의점은 다른 수준으로 높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독자 41만명을 보유 중인 네덜란드 국적 유튜버 카를라 후지버스(Carla Huijbers)는 “이 조합이 정말 놀랍다”며 “다른 커피들보다 더 부드럽다”고 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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