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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경제성장 5% 상향 전망…“수출 실적 호조”
9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항에서 화물선이 컨테이너 터미널에 정박하고 있다. [신화통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중국의 올해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7∼24일 중국 경제를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중국 수출 전망 개선이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전망치 2.8% 증가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출 실적 호조를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도 지난 5월 전망치 4.9%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즈호증권아시아의 세레나 저우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가 서비스에서 상품으로 다시 이동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무역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4∼5월 수출은 해외 수요 증가와 중국 생산업체 경쟁력 향상이 반영돼 기대치를 상회했다. 5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4월은 1.5% 늘어난 바 있다.

이는 성장을 촉진하고 소비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중국 기업이 미국, 유럽으로부터 더 많은 무역 장벽에 직면하기 시작하면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골드만삭스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와는 대조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자 보고서에서 자사 고객들이 향후 중국 분기 수출 성장 전망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으로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국내 수요가 약할 때 공급 측면 확장의 지속 가능성과 무역 마찰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매판매, 소비자·생산자 물가 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뱅크증권의 에리카 테이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 긴장이 여전히 소비자 지출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0.6% 상승에 그치고, 생산자물가는 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2분기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시기를 3분기로 늦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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