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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DJ 김광한의 추억, ‘BTS 성지’ 완주에서 만난다
수탈기지였다가 문화예술촌 된 삼례책마을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제의 한국 쌀 등 수탈 창고였다가 지금은 버라이어티 문화예술촌이 된 완주 삼례예술촌의 책마을 책박물관이 추억의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시, ‘전설의 DJ 김광한 팝송전’을 진행중이다.

김광한이 가수 등 연예인들과 기념촬영을 한 모습
완주 삼례책마을의 김광한 특별전시 포스터

1980~90년대 인기 방송 DJ 김광한(1946~2015)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전시가 아닐 수 없다.

완주군은 26일 이번 전시에는 1960~90년대까지의 음반 8천여 장과 유명 가수 사진, 인터뷰 녹음테이프, CD, 방송원고, 음악 도서, 음향기기 등 2만여 점이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이 인기 있던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팝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그의 목소리. 특히 50~60대 이상 중장년이라면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를 기억할 것이다. 김광한은 해박한 팝 지식과 깔끔한 진행으로 오랜 시간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음악을 소개하는 DJ로 수십 년 활동을 하면서 가수나 특정 음악 장르 또는 음악 이벤트 등 모든 것을 기록하고 탐구하고 이를 분석 정리하는 그의 쉬지 않는 연구 자세가 힘이 된다는 것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 준다.

눈으로 보는 전시 뿐 아니라 김광한의 방송 육성 녹음 파일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추억의 ‘골든팝스’도 상영한다고 하니, 그리운 목소리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학창 시절 팝 음악과 함께했던 세대에게는 옛 추억과 함께 뭉클함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는 2025년 4월 1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모습

방송 MC 및 DJ, 팝 칼럼니스트였던 김광한은 1980∼1990년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88 서울올림픽 공식 DJ를 맡기도 했다.

책과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완주 삼례책마을은 고서점과 헌책방, 북카페로 이루어진 북 하우스와 한국학아카이브, 전시와 강연시설을 갖춘 북 갤러리 등 세 동의 건물로 구성되었다. 특히 고서와 기록, 수집에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보물 같은 완주 여행지다. 삼례역에서 도보로 가까워서 젊은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삼례책마을은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사이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과거의 양식창고가 현재의 지식창고로 이어지고 있는 아주 의미 있는 공간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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