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타던 여성이 창문 밖으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운동을 하던 남자친구는 끔찍한 사고의 순간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머스트 쉐어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 폰티아낙시의 한 헬스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22세 여성 A씨는 러닝머신 위에서 속도를 늦추고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던 중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이때 등 뒤에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건물 3층 아래로 추락했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 됐지만 결국 숨졌다.
옆에서 함께 운동 중이었던 남자친구는 “30분 정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던 여자친구가 속도를 줄이고 걸으면서 땀을 닦다가 뒤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는 헬스장 내 러닝머신의 위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헬스장은 대형 창문을 등진 방향으로 러닝머신을 배치했다. 창문과 러닝머신 사이의 거리도 60㎝에 불과했다.
헬스장 대표는 “사용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돌려놓았다”며 “바깥쪽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청소 후 직원인 개인 트레이너가 이를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당국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헬스장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