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엔비디아, 신동윤 기자 제작]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투기하지 말고 투자하자 되새겨봅니다. 역시 존버만이 답이였구나 우리 효자.”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진짜 길었던 3일이었다. 매도 고민 수십번 하면서도 믿음이 있어 버텼더니 역시나! 전 우선 올해까진 믿고 갑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12.8%나 급락했던 인공지능(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6% 급등한 12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했던 하락분(-6.68%)을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하며 120달러 고지도 다시 되찾았다.
2조달러 대로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3조1018억달러(약 4318조원)까지 올라서며 또 다시 3조달러 대로 복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3조3516억달러), 애플(3조2059억달러)에 이어 세계 시총 순위 3위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이상 오른 121.2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승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을 등에 업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8일 135.58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순위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20일(-3.54%)과 21일(-3.22%)에 이어 24일(-6.68%)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3거래일간 약 13%가 내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격히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AI 거품 우려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보기는 했지만, 지난해(+238%)에 이어 올해도 130% 이상 주가가 급등해 고평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대부분이 여전히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등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엔비디아의 조정을 AI에 대한 구조적 투자나 광범위한 주식 전망에 대한 경고 신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61명의 미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46명이 ‘매수(Buy)’, 8명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냈다. ‘보류(Hold)’ 의견을 낸 전문가는 7명에 불과했고, ‘비중축소(Underweight)’와 ‘매도(Sell)’ 의견을 낸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엔비디아의 급등은 전날 3% 넘게 떨어졌던 미 대표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반등을 견인했다. 이날 이 반도체 지수는 1.79% 올랐다.
TSMC와 퀄컴은 각각 2.85%와 0.66% 올랐고, 마이크론도 1.52%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MD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고, 브로드컴은 0.7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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