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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떨어지고 집값 오른다…한은, 소비자심리지수 낙관 전환
한국은행,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100.9로 전월비 2.5P↑
금리인하·집값상승 전망도 큰 폭 오름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포인트 하락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개월만에 ‘낙관’으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하고, 주택 가격이 오르리란 긍정론도 퍼지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소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4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9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지난달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관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1개월만에 다시 100을 상회하면서 낙관 국면으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1개 지표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CSI(90) 및 생활형편전망CSI(94)는 전월대비 모두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2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09)는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71) 및 향후경기전망CSI(80)는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6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지난달과 비교해 6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시장금리도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또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에 10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황 팀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앞으로 집값이 상승하겠단 응답이 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높은 금리 수준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불확실성 요인이 있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6)는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며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7.8%),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5.8%포인트), 공공요금(+4.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황 팀장은 “농산물과 외식서비스 소비자물가가 소폭이긴 하지만 과거 높았던 상승폭과 비교하면 둔화한 점 등이 반영된 것 같다”며 “기름값 자체도 7주째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상승분이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다고 하기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금리 등 여러 변화 요인에 따라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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