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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세계 최대 국제광고제서 업계 최초 기술 세미나 개최
칸 라이언즈 2024 공식 초청
‘기술의 마법’ 주제로 단독 세미나
차량 실내 온도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등 소개
이민재 현대자동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나노 쿨링 필름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 2024’에서 ‘기술의 마법: 기술력을 확산시키는 5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주제로 칸 국제 광고제 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국제 광고제는 미디어·광고 기술 전문가 위주의 행사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에이터와 테크 기업을 비롯해 유명 인사나 운동 선수들까지 방문하면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칸 국제 광고제 측은 ‘현대차·기아의 기술과 이를 활용한 노력이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세미나 개최 기업으로 선정했다.

칸 국제 광고제는 1954년에 시작해 올해로 71회째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2만5000여개 이상이 작품의 출품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특히 칸 국제 광고제 기간 내내 이어지는 공식 세미나는 전 세계 마케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행사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의 자존심을 건 프리젠테이션 전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차·기아의 첨단 복사 냉각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의 개발을 담당한 이민재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올라 현대차·기아가 개발 중인 다양한 소재 기술, 그중에서도 나노 쿨링 필름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의 층과 내부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층을 포함,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을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유리를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명의 운전자에게 무상으로 장착해 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파키스탄 운전자들은 차량 실내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나쁜 공기를 마셔가며 창문을 열고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캠페인은 파키스탄 주민들이 겪는 경제·환경적 어려움을 현대차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파키스탄에서 펼친 캠페인의 성과와 현지 반응 등을 공유하면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선행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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