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인 약 7억에 낙찰
영화 스타워즈에서 현금 사냥꾼으로 불리는 '보바펫' 피규어가 7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 캡처]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4년 만에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진행된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피규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의 현상금 사냥꾼 보바펫 액션 피규어다.
13일(현지시각) CNN은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영화 스타워즈의 현상금 사냥꾼 보바펫을 모델로 한 액션 피규어가 역대 최고가인 52만5000달러(약 7억23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최고가로 낙찰된 피규어는 실제 1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한 바비 인형이었다. 당시 낙찰가는 30만2500달러(약 4억1700만원)에 달했다.
이번에 신기록을 세운 스타워즈 액션 피규어는 1979년 제품으로 시중에는 공식 출시된 적 없는 시제품(프로토타입)이다.
일명 ‘로켓 펫’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케너의 제품이다.
당초 이 제품은 케너 사가 자사 우편배송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준비한 제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장난감의 일부 기능이 어린이들의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실제로 제공되진 않았다고 전해진다.
CNN은 피규어를 포함한 장난감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집단은 미취학 아동이 아닌 성인이라고도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소비자가 자신을 위한 장난감에 투자한 비용은 올해 1분기에만 15억달러(약 2조677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 브랜드는 포켓몬, 바비, 스타워즈 등 유명 브랜드들이다.
저스틴 카라뷰리아스 헤이티지옥션 피규어담당 디렉터는 CNN에 “970년대, 1980년대 피규어와 함께 자란 세대는 어릴 적 가지고 있던 혹은 가질 수 없었던 장난감에 쓸 돈이 이제는 생겼다”며 “피규어 같은 희귀한 장난감에 진짜 돈을 기꺼이 쓸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고 설명했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