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전성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스티커북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입한 완구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13일 서울시는 해외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완구 및 유아용 섬유제품 11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용 스티커북에서 플라스틱 가공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INP)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티커북 겉 필름에서는 기준치 대비 11배, 내용물인 스티커에서는 269배가 초과 검출됐다.

DINP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하면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공룡 발굴 완구는 끝부분이 날카로워 물리·기계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어린이가 베이거나 찔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완구 제품 [서울시 제공]

시는 해외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한 제품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덜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주 제품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사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KCL), FITI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 생활용품으로 확대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