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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원로 이재오 “한동훈, 내 동생 같으면 못 나오게 할 것”
“정치 크게 보면 맞는 일이 아니다”
전당대회 룰에 “민심 70~80%로 해야”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보수정당의 원로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 “내 동생 같으면 못 나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동생을 위해서도 못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나오면 될 수도 있고, 또 나오고도 싶고, 또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큰 모습을 볼 때 당이 총선에 지면 누가 책임지고 반성도 하고 그래야지, 지고 나서 금방 또 대표 나오고 이러면, 된다고 하더라도, 또 당심이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를 크게 보면 그건 크게 맞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좀 길게 봐야 된다”며 “기회가 안 오면 억지로 기회를 만들려고 그러지 말고 기회가 안 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더 큰 꿈이 있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또 당을 위해서도 또 전체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을 중심으로 한 소위 보수 우파 전체를 봐서라도 이번 기회에는 국민들에게 뭔가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여권 내에서 논란이 된 ‘2인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당대표 유고 시에는 원내대표가 대행을 하게 돼 있으니까 굳이 대표, 부대표를 따로 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현행 당원투표 100%인 룰과 관련해서는 “7 대 3이나 2 대 8은 하지만 거꾸로 민심을 7이나 8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총선 때 우리가 보수란 보수, 국민의힘 가까운 사람들 다 모았는데 40%밖에 안 나왔잖나”라며 “국민의힘과 좀 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는데, 정당에서 못 받아들이면 최대한 5 대 5는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권리당원 권한 강화’ 논의가 한창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의장을 당원이 참여해서 뽑는다, 그건 의회 민주주의를 완전히 아주 깔아뭉개고 의회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국회의원이 뽑는 게 당연한 거지 거기에 무슨 당원이 끼어드나”라며 “아마 독재 국가도 그런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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