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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1 뚫고 임원 달아야 겨우…” 인뱅보다 못 버는 시중銀 뱅커들[머니뭐니]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시중은-인뱅 임금격차 벌어지나
한 시중은행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직원 평균 근로소득, 국민은행 1억1821만원 vs 토스뱅크 1억2521만원”

인터넷전문은행 직원의 평균 근로소득이 시중은행을 넘어섰다. 물론 인터넷은행은 전통 은행에 비해 개발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차별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임금 역전 현상을 두고 시중은행 직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임원의 경우 아직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여전히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지만, 임원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100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8일 은행권이 제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 중 지난해 직원 평균 근로소득이 가장 높았던 곳은 토스뱅크로, 1억262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직원 평균 소득이 높았던 국민은행(1억1821만원)보다도 1000만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1억1566만원), 농협은행(1억1069만원), 우리은행(1억969만원), 신한은행(1억89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1억원이 좀 안되는 9691만원, 케이뱅크는 8249만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의 임금 수준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부터다. 인터넷은행은 각종 대출상품을 새로이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성장을 일으키며 고객 및 자산 규모를 크게 늘렸고, 시중은행을 압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편리성을 구축하기 위해 IT 인력을 흡수해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직원 급여 증가 원인에 대해 “2023년 본격적인 사업 성장으로 여수신 잔액과 고객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최초의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사업 성장으로 임직원의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지급했다”며 “아울러 사업 확장에 따른 안정성 강화를 위한 IT 전문 인력과 경력직 위주의 신규 채용 확대에 따른 임직원 수의 급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원 근로소득의 경우 여전히 시중은행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원 전체 근로소득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4억7248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3억7845만원, 하나은행 3억3875만원, 카카오뱅크 3억5696만원, 토스뱅크 3억1458만원 순이었다.

그 다음으론 농협은행이 2억1230만원을 지급했으며, 우리은행 1억6265만원, 케이뱅크 1억3822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임원의 연봉을 두고 ‘그림의 떡’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중은행에서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원을 다는 직원은 정말 한 기수에서 서너명 나올까 말까”라며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을 때 비로소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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