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앞으로도 美전략자산 정례적·수시 전개”
韓 F-35A·F-15K· KF-16 美 F-35B·F-16 참가
한국과 미국은 5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B-1B는 2017년 이후 미 전략폭격기로서는 7년여 만에 한국 공군 F-15K 호위 아래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하며 정밀폭격능력을 과시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된 미 전략폭격기 B-1B가 MK-84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긴장이 가파르게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국방부는 5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미 전략폭격기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공군의 F-35A와 F-15K, KF-16 전투기, 그리고 미국의 F-35B와 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이 펼쳐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 핵과 재래식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을 통해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공조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상호운용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2017년 이후 7년 여 만에 미 전략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호위를 받으면서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해 종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에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돼 MK-84 폭탄 등을 투하한 바 있다.
국방부는 “우리 공군 F-15K도 동시에 실사격을 실시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며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미 전략자산을 정례적 그리고 수시로 전개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와 실사격 훈련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잇단 도발과 한국의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탈북민 중심으로 남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빌미로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한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나설 경우 북한의 고강도 도발 등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